우리의 전통 다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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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y 토템아트 2025. 3. 21. 12:06

1. 다식(茶食)의 의미

다식(茶食)은 말 그대로 ‘차와 함께 먹는 음식’이라는 의미로, 한국의 전통적인 다과(茶菓)의 하나입니다. 주로 차를 마실 때 곁들여 먹는 간단한 음식으로, 곡물가루, 견과류, 꽃가루, 약재 등을 꿀이나 조청으로 반죽한 후 다양한 무늬의 틀(다식판)에 눌러 찍어내어 만든 과자입니다.

다식은 주로 화려한 모양과 은은한 맛으로 손님 접대용이나 차례상, 제사상과 같은 특별한 행사에서도 많이 쓰였습니다.

2. 다식의 기원 및 역사적 배경

다식은 삼국시대부터 고려, 조선시대까지 차 문화가 발전하면서 함께 발달했습니다. 초기에는 불교의 영향으로 절에서 차를 마실 때 간단한 음식과 함께 먹는 풍습에서 시작되었습니다.

삼국시대 및 고려시대:
- 중국을 통해 차 문화가 들어오면서 승려들과 귀족층 중심으로 다도(茶道)가 유행하였으며, 간단한 곡물과자 형태의 다식이 등장했습니다.
- 특히 고려시대는 불교가 성행하면서 사찰에서 수행의 일환으로 차를 마실 때 다식을 즐겨 먹었습니다. 이는 나중에 일반 민간에도 차츰 퍼져나갔습니다.
조선시대:
- 조선시대에 와서는 유교문화가 발전하면서 다식은 상류층을 중심으로 세련된 접대문화의 일부로 자리 잡았습니다.
- 왕실과 양반가에서는 다식을 특별한 예절이나 손님 접대, 의례적인 행사에 빠지지 않고 내놓았습니다.
- 이 시기에 다식은 음식의 의미를 넘어서, 상대방에 대한 존경과 배려, 환대의 마음을 표현하는 상징적 의미까지 갖추게 되었습니다.

3. 다식의 종류와 재료

다식은 주재료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나뉘며, 그 맛과 형태도 매우 다양합니다.

재료 유형 예시 재료 특징

곡물 다식	쌀, 찹쌀, 녹두, 보리	가장 대중적이며 담백한 맛
견과류 다식	잣, 호두, 깨, 땅콩	고소한 맛과 풍부한 영양
약재 다식	인삼, 당귀, 오미자, 천궁	건강을 위한 기능성 다식
꽃가루 다식	국화, 진달래, 매화 등	향기롭고 아름다운 모양과 향
과일 다식	유자, 귤, 감, 대추 등	상큼하고 달콤한 맛

4. 다식의 문화적 특징과 의미

다식은 단지 음식을 넘어 문화와 예절을 담은 한국 전통의 미학입니다.

예절과 교류의 의미
- 손님에게 다식을 내놓는 것은 따뜻한 환영과 배려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며, 차를 나누며 상대와 깊은 교감을 나누는 문화적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.
약식동원(藥食同源)의 철학
- 한국의 전통음식 철학인 ‘약식동원(음식과 약은 근원이 같다)’의 영향을 받아 다식은 몸을 건강하게 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음식으로 여겨졌습니다.
전통미의 표현
- 다식판을 이용하여 찍어낸 아름다운 문양과 형태는 조화, 자연미, 길상의 의미(복, 건강, 장수)를 담고 있으며, 시각적 아름다움까지 강조되었습니다.